오늘은 미니 루크 무늬와 패턴을 큰 아이와 함께 했어요.
큰 아이는 10살인데 미니 루크가 가끔 어렵다고 한답니다. ^^;; 잠시 헤매다가 바로바로 하긴 하더라고요.
작은 애는 하루에 두세 개 하는데 큰 애는 한 권을 다 끝내버리려고 엄청 집중하더라고요.
무늬와 패턴은 생각보다 어려웠어요. 집중력과 관찰력을 키우는 데는 역시 미니 루크만 한 게 없는 것 같아요~!
큰 애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패턴을 보자 보름달이 생각난다고 하더라고요. ^^
그래서 독후활동으로 끝내려던 걸 그물 독서를 하기로 결정했어요.
[그물 독서]
1. 보름달을 사랑한 부엉이.
그레이트북스 내 친구 과학 공룡 시리즈 중 보름달을 사랑한 부엉이는 주인공 부엉이를 중심으로 달의 모습 변화를 자연스럽게 알아보고 과학적 지식도 알 수 있는 책이에요.
숲 속 친구들과 달리 보름달을 사랑하는 부엉이가 잠을 자느라 보름달을 놓치는 부분이 너무 재밌어요.
보름달을 보지 못해 힘들어하는 부엉이를 위해 숲 속 친구들이 달님을 찾아가 직접 설명을 듣는 부분은 참 동화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어요.
아쉬워 말라며 부엉이를 다독이는 달님을 보면서 마음이 흐뭇해졌답니다.
오늘은 무슨 달이 뜨는지 궁금해하는 둘째가 창밖을 수시로 쳐다보고 있었어요.^^
2. 동굴의 비유
큰 아이와 그림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동굴의 비유 책을 읽었답니다.
과학적인 내용은 없고 철학적인 부분이긴 했지만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.
칸트 키즈 철학 동화 시리즈 중 동굴의 비유는 올바른 인식(앎)의 방법을 주제로 한 책이랍니다.
옛날 동굴 안에 모여사는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어요.
동굴 밖에서 스며드는 작은 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들이 세상의 전부라 생각하며 살아가죠.
사람들은 그림자를 진짜라고 믿었어요.
그러다 의문을 품게 되죠. 의문을 품고 밖으로 나간 사람은 동굴 밖의 세상, 즉 진실을 보게 된답니다.
큰 아이와 작은 아이의 수준별 책을 생각해 그물 독서를 하게 되었는데 참 뜻깊은 시간이었어요.
큰 아이는 그림자에 호기심을 갖고 관련 책을 읽으며 생각을 키우게 되었고 달의 모습 변화를 궁금해하던 둘째에게는 달이 모습을 변화하는 게 아니라 원래 둥글다는 지식을 알려주는 좋은 시간이었답니다.
이게 바로 그물 독서의 장점이 아닐까요?^^
첫째가 갑자기 미니 루크에 있던 바람개비를 떠올렸어요.
바람개비에 그림을 그려 넣어 움직이는 만화영화 그림 만들기처럼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.
4컷뿐이지만 좋은 생각이라며 일사천리로 시작했답니다.
엄마!! 근데 바람이 안 부는데 어떻게 놀아요?
아..... 이 밤에 나갈 수도 없고 어쩌지?
안방에 있는 서큘레이터를 이용하자!!!!!
엄마!! 너무 빨라요!! 그림이 안 보여요~!!^^;;;;;;;
근데 잘 돌아가네 하하하하하
잘 모셔놨다가 나들이 갈 때 갖고 나가자!